코로나19 확산세로 2분기 경기도내 실물경기가 1분기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분기 경기지역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 올 2분기 도내 경기는 1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설비투자가 소폭 감소하고 건설투자는 보합세를 보였다.

제조업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디스플레이가 감소하고 반도체는 보합, 기계장비는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내수판매가 양호했음에도 수출 급감에 따른 완성차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주요 업체의 LCD(액정디스플레이) 생산시설 축소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비대면 생활 방식 확산에 따른 서버·PC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수요 감소 등으로 전분기 수준을 나타냈다. 기계장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생산이 늘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운수업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 및 도로 화물 운송업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부동산업도 정부 정책 및 감염병 영향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숙박음식업 및 여가서비스업은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강화된 생활 속 거리 두기 등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향후 도내 경기는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미국과 유럽 등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부진 완화,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 내수 활성화 정책 등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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