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4활주로를 스마트 광폭편대 포장공법을 적용해 포장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의 핵심 과업인 제4활주로 건설에 스마트 광폭편대 포장 공법을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공항 제4활주로는 오는 9월 활주로 및 유도로 포장이 완료되면 10월부터 6개월간 시험운영을 거쳐 2021년 4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광폭편대 포장 공법은 활주로에서 항공기의 하중을 집중적으로 받는 활주로 중앙부(24m)를 시공 이음 없이 한 번에 포장하는 공법을 말한다. 국내는 인천공항에서 최초로 도입됐다. 제3활주로 건설부터 적용된 기술이다.

제4활주로 건설에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광폭편대 포장 공법이 적용되면 활주로에서 항공기 하중에 가장 취약한 포장 시공 이음이 제거돼 활주로 포장 품질이 개선된다. 활주로 손상으로 인한 이물질 발생이 최소화되는 등 활주로 안전성이 강화돼 보다 안전한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공사는 이번 활주로 포장에 대규모 건설장비와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사고 예방을 위해 최첨단 스마트 장비를 도입, 건설현장 내 모든 장비와 근로자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는 등 공사현장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활주로 안전성 강화와 더불어 활주로 수용 능력도 향상된다. 제4활주로에는 항공기 고속탈출유도로가 추가 설치돼 활주로 수용 능력이 시간당 운항 횟수 90회에서 107회로 확대된다.

고속탈출유도로는 활주로에 착륙한 항공기가 신속하게 활주로를 벗어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항공기 유도로로, 기존 활주로(1~3활주로)에는 활주로별로 4개씩 설치돼 있으나 제4활주로에는 4개소가 추가돼 총 8개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총 사업비 4조8천억 원이 투입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제4활주로 신설과 제2여객터미널 확장 등을 골자로 한다. 2024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 연간 수용 능력은 현재 7천700만 명에서 1억600만 명으로 증가한다. 공항 수용량 측면에서 두바이·이스탄불 공항에 이어 세계 3대 공항으로 도약할 예정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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