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시설관리센터는 학교 운동장 제초 작업에 친환경 재료인 빙초산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빙초산은 강산성의 액체가 엽록소를 파괴해 광합성 장애를 일으키는 원리로 친환경 제초제로 많이 사용됐으나 원료 배합과 살포 작업 시 안전 확보가 문제였다.

교육시설관리센터는 주무관들의 연구 끝에 작업 시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한 장비를 직접 설계하고 주문제작해 운영하고 있다.

1t 트럭에 빙초산 통을 싣고 분사하는 방법으로 스테인리스 통(80L) 상단에는 빙초산 주입구를, 하단에는 분사구가 5개인 노즐을 장착하고 자연압력 방식이 아닌 전기모터를 사용한 압력 방식으로 빙초산 살포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예산 절감 측면에도 기대하고 있다. 한 학교당 운동장 제초 작업에 약 100만 원이 소요되는 반면 빙초산을 활용한 방법은 장비 제작에만 80만 원, 빙초산 및 소모품 구입비 20만 원 등 약 100만 원의 비용으로 4개 교에 제초 작업을 실시할 수 있다.

교육시설관리센터 관계자는 "빙초산을 활용한 친환경 제초 방법은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제안한 것으로,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교육시설관리센터는 친환경적 제초제를 이용한 잡초 제거를 위해 일손이 부족한 학교(시설관리직 미배치) 4개 교를 선정하고 지난 22∼23일 이틀간 친환경적 제초제를 살포한 뒤 2~3일간 지켜본 결과 시범학교의 만족도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친환경적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예산 절감 효과가 있는 빙초산을 활용한 제초 방법을 확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