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매년 300만 명이 넘는 도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문화진흥로드맵을 마련했다.

최근 도가 마련한 ‘제2차 경기도 지역문화진흥시행계획(2020∼2040)’에 따르면 2024년까지 1조1천781억 원을 투입해 ‘도민이 있는 문화, 모두가 행복한 경기도’를 비전으로 6대 전략 15개 분야 56개 과제를 담은 계획을 수립했다.

지역문화는 공통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이루고 있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유산, 문화예술, 생활문화, 문화산업 및 이와 관련된 유·무형의 문화적 활동을 의미한다.

6대 전략은 ▶누구나 문화를 창조하고 향유하는 환경 조성 ▶공정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 ▶문화 기반 확충을 통한 문화 격차 해소 및 지역문화 활성화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 ▶창조적 콘텐츠·관광산업 육성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마련 등이다.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3개 공공기관을 2024년까지 고양시로 이전시켜 경기북부를 세계적인 문화·관광·교육 허브로 육성하는 등 지역 문화 격차 해소와 문화 기반의 균형발전을 추진한다.

또 북한 관계자를 초청해 제3국에서 DMZ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DMZ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2021년 남북공동추진단을 발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UN사,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DMZ 현장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국내외 유사 사례를 비교·연구할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과정을 거쳐 2026년에는 DMZ세계유산 남북공동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도는 올해 ‘경기도 문화자치 기본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경기도 문화의 날’ 운영과 문화누림·지역화폐 드림 사업을 시행하는 등 도민 문화 향유 기반도 확대한다. 경기시민예술학교,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장르 특화사업 등 문화예술교육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문화행사 공정경쟁협약 체결, 콘텐츠산업 불공정 제도 개선 등 공정한 문화예술 생태계 구축, 경기도 문화뉴딜 계획 수립과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그램 확산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정책도 마련됐다.

도 관계자는 "민선7기 경기도의 공약과 핵심 과제, 도 문화예술 중단기 종합 과제와 현안을 중심으로 시행계획을 수립했다"며 "시행계획을 토대로 향후 지역 문화 진흥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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