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절차 무시 의혹 및 녹지 훼손을 이유로 성남복정2 공공주택지구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주민과 환경단체<본보 5월 21일자 18면 보도>가 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원내대표)의원을 향해 문제 해결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영장산 녹지 보전과 성남복정2지구 사업 취소를 위한 신흥동 영장산 아파트 건립 반대 시민모임 회원들은 29일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에게 문제 해결 의견을 전달하고 2차례나 공식 면담을 요청했으나 회신조차 하고 있지 않다"며 "주민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선)선거 전에는 동네 버스정류장 신설 문제에도 관심을 보이던 김 의원이 주민의 휴식공간 7만6천여㎡의 숲이 없어지는 문제에 대해선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주민과의 만남은 지역 보좌관에게 떠맡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서현공공주택지구의 예를 들어 "국토교통부는 서현동 주민과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열었지만 복정2지구는 아직 없다"며 "공공주택 현안에서도 분당구와 수정구 주민이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창영(수정구 산성동)씨는 "공공주택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과 이웃들의 주거 미래를 위해 신흥동 영장산을 지켜야 한다"며 "김 의원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모임은 주민 4천 명의 반대 서명서를 김 의원실에 전달했다.

시민모임은 "도시숲을 훼손하고 아파트를 짓는 정책은 기후변화 시대를 역행하는 나쁜 정책"이라며 "김 의원은 성남복정2 공공주택지구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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