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 수도권 소비자의 48.8%가 소비를 위해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빈도가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연구원의 지난 5월 11일부터 3일간 수도권 20대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소비행태 변화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3대 유통부문 가운데 온라인 부문 이용은 급증한 반면 오프라인 대기업 부문과 중소기업 부문은 크게 감소했다.

온라인 유통의 ‘처음이용+이용증가’ 소비자 비율은 55.2%로, 중소 유통(7.0%) 및 대기업 유통(4.2%)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이용증가세를 보였다.

유통업태 세부 유형별 이용자 증가율을 보면, 중소패션아울렛(-45.7%), 대형패션아울렛(-41.3%), 백화점(-32.7%), 복합쇼핑몰(-31.5%) 등 패션·의류 관련 유통업태의 고객 감소가 가장 심각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백화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대형패션아울렛 등 대기업 유통부문에 대한 소비 지출액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부문의 유통업태들은 전반적으로 소비 지출액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온라인쇼핑몰의 지출액 상승이 컸다.

코로나19 종료 이후 이용의향지수는 온라인 채널이 +6.4%로, 오프라인 채널(-1.6%)과 옴니채널(-14.9%)보다 높게 나타나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소비자들은 온라인 채널을 더 자주 이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종료 이후 대기업 유통부문의 이용을 재개/증가하겠다는 응답은 41.4%로 온라인 유통부문(27.6%)과 중소 유통부문(23.6%)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대형마트, 창고형 대형마트 등 식료품 위주 대기업 유통업태는 코로나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소 유통부문의 점유율은 크게 하락해 폐업, 고용감축 등 구조조정 과정이 급속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기동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유통산업의 구조재편이 가속화할 전망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비대면 소비습관 고착화를 지연하여 코로나19 이후 골목상권의 회복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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