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30일 코로나19 대응 3차 통합 매뉴얼을 발표했다. 방역당국이 지난 28일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한 데 따른 것으로, 조만간 야구장을 찾을 팬들을 위한 ‘직관’(직접 관전) 가이드라인이다.

혹시 나올지 모를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파악을 위해 온라인으로 신용카드 예매만 받는다. 온라인 예매 페이지에는 코로나19 안전수칙을 명시해 동의 절차를 추가했고, 동의하지 않으면 예매할 수 없다. 야구장을 찾는 모든 관중은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고 체온 37.5℃ 이상이면 출입이 제한된다. 각 구단은 ‘1m 거리 두기’ 스티커를 바닥에 붙이고, 입장객은 일행이라도 한 칸 이상 띄어 앉도록 좌석을 운영할 참이다.

관중들은 관람석에서 음식물을 먹을 수 없다. KBO 사무국은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시설 생활수칙에 따라 관람석 취식행위와 음식물 반입을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관람석 외에는 음식물을 먹을 수 있지만, 대부분 구장의 취식 공간이 좁은 점을 고려해 음식물 반입 자제를 권고할 방침이다. 관람석에서는 마스크 착용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류를 제외한 물과 음료만 마실 수 있다.

각 구단은 좌석이 확정되지 않은 자유석과 어린이 놀이방(키즈존), 밀폐된 흡연실은 운영하지 않는다. 사무국은 팬들에게 경기 내내 마스크 착용이 불편할 수 있는 미취학 아동과의 동반 관람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비말 분출이 우려되는 구호와 응원가, 접촉을 유도하는 응원도 제한된다.

KBO 사무국과 각 구단은 구장 수용 규모의 30% 관중을 먼저 입장하게 한 뒤 코로나19 추이를 살펴 최대 50%까지 입장 인원 규모를 높이길 기대한다. KBO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보다 더 철저하고 엄격한 방역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방역당국과 입장 인원 규모 등을 이번 주 확정해 프로스포츠 단체에 알려 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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