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상공회의소가 지난 3월 오산시 가장2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토지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해 줄 것을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건의한 가운데 LH가 5개월 만에 가장2산단에 입주업체의 하반기 임대료를 일부 감면해 주기로 했다.

2일 오산상의에 따르면 LH는 가장2산단에 입주한 21개 기업의 하반기 전체 임대료 19억 원 중 25%인 4억9천만 원을 감면할 예정이다.

가장2산단은 LH가 2014년 6월 조성, 기업체에 임대해 운영되고 있다. 임대 현황은 14만1천902㎡에 21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기업이 부담하는 월 임대료는 800만∼3천만 원이으로 전체적으로 연 38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상의는 2월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토지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상의는 임대 산업단지인 가장2일반산단에 입주해 있는 21개 기업의 토지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해 줄 것을 정부와 LH에 건의했다.

이와 별도로 오산시는 3월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대료 인하 결의’ 릴레이 인증샷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택선 상의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10월 못지않은 경제적 위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모든 기업과 상공인들이 어려움에 부닥쳐 있지만, 중소기업들도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임대료 인하 운동이 일고 있다"며 "뒤늦게 LH가 기업의 경영난을 고려해 임대료를 감면해 줘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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