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대장항문외과 이재임·박윤영 교수 수술팀이 경기동북부 최초로 로봇수술을 이용한 ‘직장탈출증 천골고정술’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직장탈출증은 직장이 항문 밖으로 돌출되는 질환으로 배변관련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변실금, 폐쇄성 배변장애를 겪게 되고 직장점막 노출로 인한 출혈과 직장 궤양까지 발생한다. 

증상 호전을 위해서는 수술이 필수로 직장을 분리한 후 골반 내 장기를 원위치 시키는 직장탈출증 천골고정술로 실시한다. 대부분 개복이나 복강경 방식이다. 

해당 수술은 장기의 탈출 정도나 원인 그리고 환자의 임상적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골반 내 깊고 좁은 장기를 수술하다보니 시야 확보와 정교한 수술에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이에 대장항문외과 이재임·박윤영 교수 수술팀은 천골고정술을 로봇수술로 실시, 3차원의 입체적인 시야를 확보하고 로봇팔을 이용한 정교한 봉합술로 수술시간을 기존보다 1시간 가량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재임 교수는 "수술을 받은 20대 여성 환자는 짧은 수술시간과 정교한 골반의 자율신경 보존으로 더욱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며 "로봇수술이 환자를 위한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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