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는 회암사지(사적 128호) 최북단에 위치한 ‘회암사지부도탑’의 국가문화재(보물) 지정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돼 있는 회암사지부도탑은 조선시대 일반적 불탑과 차별된 형태를 가진 새로운 불탑 양식이다. 특히 유적 8단지에 위치한 정청지나 동·서방장지 등 건물지와 함께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했다.

2013년 발간된 회암사지박물관 연구총서에 따르면 부도탑은 조선 전기에 건립돼 기단부와 탑신부, 상륜부까지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으며 비교적 완전한 형태로 잘 남아 있다.

구름에 휩싸인 용·기린 등 생동감 있고 뛰어난 조각과 치석 수법은 조선시대 왕실 발원 석조물과 양식적으로 친연성을 보이고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에서 석가모니 진신사리가 봉안됐던 불탑으로도 여겨진다.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관계자는 "각종 기록과 연구 결과 등을 종합할 때 회암사지부도탑은 국가지정문화재로 등재될 가치가 있다"며 "앞으로 회암사지부도탑에 대한 보존·관리와 활용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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