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육류와 어류, 채소 등 인천지역 ‘밥상물가’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천지역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76.7로 전년 동월 대비 5.3% 상승해 2018년 12월(6.9%)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업제품, 서비스, 공공요금 등 지역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같은 기간 0.4% 오른 것에 비하면 시민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소·돼지고기와 생선, 채소, 과일 등의 가격만 눈에 띄게 오른 셈이다. 같은 식품군에서 가공식품은 1.2% 상승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웰빙’ 추세에 더해 코로나19로 시민들이 외식을 자제하면서 재난지원금을 식재료 구매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육류와 채소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교통(-4.7%), 교육(-2.0%), 오락·문화(-0.5%), 통신(-0.3%) 등의 물가지수는 하락했다.

육류에서는 돼지고기가 15.3%로 가장 많이 올랐고 국산 쇠고기가 12.5%로 뒤를 이었다. 어류에서는 고등어가 27.7%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농산물에서는 고구마 물가지수가 67.1%, 배추가 48.5%나 뛰었다. 신선채소는 9.5%, 과일은 2.3% 각각 올랐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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