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월옥량(落月屋梁)/落 떨어질 락/月 달 월/屋 집 옥/梁 들보 량

지는 달이 지붕을 비춘다는 뜻으로, 벗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함을 표현한 문구다. 당나라 두보(杜甫)의 시(詩) ‘몽이백(夢李白)’에 나온다. 

 "죽어 이별한 것이라면 흐느껴 울면 그만이련만, 산 이별이라 늘 그립습니다. 강남은 질병이 많은 땅인데, 쫓긴 나그네여, 다시는 소식이 없군요. 벗님께서 나의 꿈에 들어오니, 내 그대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알겠습니다. 그대 오늘 그물에 갇힌 신세가 되었으니, 어찌 날개 있어 나를 찾아오리오. 꿈 속에 본 것, 그대의 혼백이 아닐까 하면서도, 길이 멀어 헤아릴 수 없습니다. 혼백이 올 때는 단풍 아직 푸르더니, 혼백 돌아갈 때 변방은 이미 어둡습니다. 꿈에서 깨어보니, 지는 달 들보에 가득하여, 그대 얼굴 비추는가 생각합니다. 물은 깊은데 물결은 넓고 거세니, 교룡에게 붙잡히지 마시기를"- 死別已呑聲, 生別常惻惻. 江南장려地, 逐客無消息. 故人入我夢, 明我長相憶. 君今在羅網, 何以有羽翼. 恐非平生魂, 路遠不可測. 魂來楓林靑, 魂返關塞黑. 落月滿屋梁, 猶疑照顔色. 水深波浪闊, 無使蛟龍得.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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