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자동차산업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생산 차질 및 수출 감소 등으로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도내 자동차산업은 올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완성차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특히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 및 유럽 등의 이동 제한 조치의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들어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22.5% 감소했다.

도내 자동차산업 수출(부품 포함)은 1분기 중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 4월과 5월에는 글로벌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5.7%, 57.9% 줄어들며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수출 부문별로 살펴보면 완성차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0% 감소한 데 이어 4월과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5.0%, 57.4% 감소했다.

자동차부품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에 그쳤으나 4월 및 5월에는 글로벌 완성차 공장 가동 중단 등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8.2%, 60.1% 감소했다.

도내 완성차 내수 판매는 1분기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 및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다만, 3월에는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및 신차 효과 등으로 감소 폭이 전년 동월 대비 0.9%로 축소,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이재영 과장은 "앞서 정부는 완성차 내수 판매 진작을 위해 개별소비세 인하 및 자동차부품산업 취약기업 중점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향후 도내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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