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의원 시절부터 시민 한 분, 한 분과 소통했고 다수의 의견, 소수의 의견 어느 하나 가벼이 생각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의장의 위치에서 시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제8대 화성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원유민(57)의원이 지난달 29일 선출됐다.

원 의장을 만나 하반기 의정 운영 구상에 대해 들어봤다.
 

-제8대 화성시의회 후반기 의장 당선을 축하 드린다. 소감 한말씀.

▶동료 의원 모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고민이 앞서기도 한다.

화성시의회 스물한 명의 의원이 각자 입장과 생각이 다르듯이 시민 여러분도 화성시의 다양한 현안을 각기 다른 입장과 생각으로 바라보고 계신다. 그 안에서 가장 만족할 수 있는 결과로 조화를 이뤄 내야 하는 것이 크게는 정치의 역할이자 의장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다수의 큰 목소리는 당연히 존중돼야 하지만 소수의 작은 목소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앞으로 크고 작은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며 화성시가 더 크게 나아갈 수 있도록 조화와 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후반기 의정 방향을 설명해 달라.

▶우선 의회정신을 구현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의회는 의원들이 모두 시민에게 직접 권한을 위임받았기 때문에 ‘민주적 정통성’이 가장 높은 기구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의회는 단순히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에서 머무르지 않고 하나의 주체로서 부여된 권한을 적극 행사하고 따르는 책임도 함께 지는 책임의회를 지향하겠다. 다음을 준비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이제 화성시는 이곳에 살고 있고 앞으로 이곳에서 살아나가야 할 사람들이 사랑하는 도시가 되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를 만들겠다. 시민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하나의 목소리로 결집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사회 통합에 앞장서서 시민의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시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를 만들도록 힘쓰겠다.

-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밖으로는 수원과의 군공항 이전 문제부터 안으로는 동서 간 불균형, 교통문제까지 풀어야 할 난제가 많다. 의회는 정치적인 논리가 아닌 시민, 의회,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 나가겠다.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께서 화성시의 중심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의회가 중재자로, 때로는 촉진자로 더 나은 화성시를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말씀.

▶화성시의 발전과 행복한 화성시민을 만드는 것은 시민분들은 물론이고 의회, 집행부 모두의 공통된 소망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각자의 경험과 원칙이 다르기에 방향은 다를 수밖에 없고, 한쪽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더더욱 없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충분히 고민하고 지속적인 대화의 과정을 거쳐 시민이 원하는 정책이 구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화성시의회에 끊임없는 격려와 날카로운 질책을 부탁 드린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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