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운영중인 코로나19 자가격리 임시생활시설에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김포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58)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5시 15분께 김포시 월곶면 군하리 소재 청소년수련원 지하 1층 세탁실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화재경보음을 들은 당직근무자의 신고로 인명피해 없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시설에 머물던 해외입국자와 시설근무자 등 25명이 새벽에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며, 세탁실 내부 33㎡와 기기 등이 불에 탔다.

경찰은 수련원 CCTV 영상을 분석해 달아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하 1층 외부 가설건축물인 세탁실에 침입, 발화도구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조사 중에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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