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의회는 지난 2일 제3대 의회 후반기 출범식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박시선 의장을 선출했다. 박 의장을 만나 후반기 의회 운영 방향과 주요 현안, 활동 포부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박 의장과의 일문일답.

-의장으로서 의회 운영 방침과 청사진을 밝힌다면.

▶여주시민이 시정과 의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소통기구, 즉 제도적 차원의 시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볼 생각이다. 시민, 언론, 집행부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혁신의 기치를 높여 나가겠다. 여야의 구분보다는 여주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이 판단의 기준이 되는 의회 풍토를 만들겠다.

특히 여주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자세로 의원의 의정활동이 정책연구, 정책토론, 정책개발이라는 관점에서 수행될 수 있도록 의정의 뉴딜 바람을 불러오겠다.

집행부와의 관계는 견제와 감시 속에 소통하는 행정파트너가 되도록 하겠다. 사안 자체를 놓고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심의하고 의결한다면 ‘거수기’라는 평가가 나오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여야 의원들 간 상생에 대한 계획은.

▶여주는 여주만의 특성이 있다. 여주시의회는 여주의 특성을 담아내도록 할 것이다. 민주당 출신이지만 의장은 민주당의 대변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의원 상호 간, 의회·집행부 간, 여당·야당 간, 의회·시민 간의 소통을 강화해 소통의 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더 여유롭게 마음을 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자세,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자세, 여주시민을 위한 대의 앞에 함께 하는 자세를 지켜 나가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의원간담회를 정례화할 것이다. 현안을 논의하고 의원 간 소통하며 협력과 상생을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여주지역 집단민원의 수습방안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집단민원들이 많다. 강천면 SRF발전소 문제로 행정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내면 SK발전소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한 집단민원이 제기되고 있고, 이천화장장 문제는 지자체 간 불화를 낳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주시와 여주시의회는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이러한 집단민원을 합리적이고 지혜롭게 풀어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사안 하나하나가 묘안을 찾기 힘들게 돼 있지만 최선의 안을 찾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집단민원이 집단이기주의 성격을 갖거나, 여주시 발전을 저해하거나, 시민 간 갈등을 초래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집단민원을 푸는 기본원칙은 공익에 부합하는가, 부작용이 있다면 용인 가능한 것인가, 반대론의 입장은 무엇이며 어떤 보완책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집단민원에 대해서는 투명성, 공개적 논의, 합리적 다수결 확인 등의 절차를 따를 것이다.

-시민들과 본보 독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더 이상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이상 환상에서 헤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상보다 소중한 것은 현실이다. 그러나 바른 꿈이 없는 현실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들뜬 흥분보다 냉철한 평가와 합리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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