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이 옛 송도유원지 인근 부지에 대한 토양 정밀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인천도시공사에 촉구했다.

8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620-10에 위치한 인천도시공사 소유 부지인 옛 송도유원지인근 부지가 오염된 사실을 토지인도소송 감정보고서에서 확인했다.

이 같은 오염 사실은 인천지법의 감정촉탁을 받은 한 대학교에서 2018년 3월 7일 조사 제출한 감정보고서에 나와 있다. 이 보고서에는 해당 부지에 TPH(석유계총탄화수소)·납·카드뮴·니켈·구리·아연 등의 토양오염물질이 1지역 기준을 초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TPH는 최고 농도 8만910㎎/㎏로 1지역 기준(500㎎/㎏)을 무려 160배 초과했고 카드뮴은 6.41㎎/㎏(1지역 기준 4㎎/㎏), 납은 348㎎/㎏(1지역 기준 200㎎/㎏)까지 검출됐다는 것이다.

인천녹색연합은 "이후 인천도시공사는 2019년 7월 토양 정밀조사 용역의 입찰을 진행했다"며 "해당 부지는 과거 비위생 매립지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인천도시공사는 토양 정밀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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