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이 없던 소래 3 공영주차장을 카라반 전용주차장으로 변경하자 카라반으로 주차장이 가득찼다.
이용객이 없던 소래 3 공영주차장을 카라반 전용주차장으로 변경하자 카라반으로 주차장이 가득찼다.

인천시 남동구가 최신 여가 트렌드를 반영해 운영 중인 카라반 복합주차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구에 따르면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소래3주차장은 지리적으로 상가 및 거주지역과 거리가 있어 하루 평균 10여 대만 주차할 정도로 외면받아 왔다. 특히 무료 개방을 해도 이용자가 늘지 않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해 활성화 방안 모색이 절실했다.

이에 구는 지난해부터 기존 198면이던 주차장을 예산 9천여만 원을 들여 카라반, 캠핑카, 25인승 버스 등이 주차할 수 있는 전용공간 78면과 일반차량 주차공간 22면 등 총 100면으로 변경했다. 감시카메라 보강, 주차 감지기, 도색 등의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전국적으로 캠핑카와 카라반 이용객이 증가해 전용 주차장에 대한 잠재 수요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발상의 전환은 당장 눈에 띄는 성과로 나타났다. 복합주차장 조성 전 3년 평균 59만 원에 불과했던 수입금이 주차구획선을 절반 가까이 줄였음에도 지난해 한 해에만 6천만 원이 넘는 수익을 창출했다. 카라반 전용 주차공간 임대비용은 구 조례에 따라 월 6만 원이다.

최근 카라반 주차 대기 신청자가 100명을 넘는 등 수요가 증가하자 구는 카라반 주차장 추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남동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카라반 캠핑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동호회에서는 캠핑용품을 공유하는 장소로 부각되는 등 카라반 주차 성지로 평가받으며 타 지역 거주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최신 여가 트렌드의 상징적인 곳으로 부각되다 보니 주변 아파트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고, 수요를 고려해 제2·3의 전용주차장 조성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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