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량 소음 피해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된 수원시 영통구 봉영로의 모습.사진=독자 제공
최근 차량 소음 피해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된 수원시 영통구 봉영로의 모습.사진=독자 제공

"밤새 이어지는 차량 소음으로 인해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인해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 가운데 큰 도로와 인접한 지역에 거주중인 주민들이 차량 소음에 시달리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수원시 영통지구의 중심지역을 관통하며 덕영대로와 중부대로를 잇는 봉영대로는 1997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 17.8㎞ 구간으로 조성됐다.

왕복 10차로의 이 도로는 봉담나들목과 안녕나들목∼헌릉나들목, 수원신갈나들목 등을 오가는 차량들로 인해 항상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이 가운데 영통역에서 덕영대로까지 630여m 구간 인근 10여 개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는 차량 소음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부터 한 시간가량 해당 도로에서 확인한 결과, 승용차와 버스 외에도 요란한 경적을 울리는 견인차량과 굉음을 내는 대형 트럭 등 수천 대의 차량이 큰 소음을 내며 지나가고 있었다. 특히 제한속도가 시속 50㎞ 구간임에도 불구, 거의 모든 차량들은 제한속도를 넘긴 채 도로를 통과했다.

이런 상황이 수년째 계속되자 주민들은 결국 수원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현재 시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는 "새벽 시간에도 튜닝한 차량들과 오토바이 등이 발생시키는 굉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최근 광교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저소음 포장재를 사용한 도로 포장 공사가 진행 중인데, 교통량이 더 많은 봉영대로도 저소음 포장 공사를 진행해 주민들의 고통을 해소해 달라"는 요구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저소음 도로 포장 등 봉영대로에서 발생하는 차량 소음을 차단하기 위한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며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대책을 마련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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