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생태환경은 보존하면서 효율적으로 도시개발을 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머리를 맞댔다. 

시는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대회의실에서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제1차 도시생태현황지도 구축을 위한 민관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서철모 시장을 비롯해 화성환경운동연합, 동탄수수꽃다리, 큰나래협동조합, 시화호에코피플 등 시민단체와 관련 실·과·소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비오톱 지도’라고도 불리는 도시생태현황지도는 산림과 하천 등 생태환경별 동식물의 서식 현황과 각종 토지이용 현황을 담은 지도이다. 2017년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으로 시 이상 지자체는 지도 제작과 활용이 의무화됐으며, 보존지역 선정부터 도시개발 계획 및 각종 정책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워크숍에서는 김한수 경기연구원 박사와 오충헌 동국대 교수가 초빙돼 도시생태현황지도의 이해와 활용 방법, 타 지역 제작 사례를 소개했으며, 지역 특성에 맞는 도입 방안이 논의됐다. 

오는 16일 아르딤복지관에서 열리는 2차 워크숍에서는 세부 지도 작성 기준 및 활용 방안, 비오톱 유형화, 평가체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서철모 시장은 "우리 시는 개발 압력이 높고 도심과 농어촌이 혼재해 있어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생태현황지도가 필요하다"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하는 생태도시 화성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전문가 및 시민단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6월부터 4억2천700만 원을 투입해 2021년 3월까지 도시생태현황지도를 구축하고 도시계획 조례에 반영할 예정이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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