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신임 이사회가 구성된 가운데 경기도내에서 3명의 이사가 선출되면서 도내 농축업계의 위상 제고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경기농협과 도내 농축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25일 ‘2020년 제3차 임시대의원회’를 열어 신임 이사와 감사위원을 선출했다. 신임 이사는 회원조합장 18명(임기 4년)과 사외이사(회원조합장 이사 등 이사) 4명(임기 2년)으로 이달부터 임기가 시작됐다.

도내 신임 이사로는 염규종 수원농협 조합장, 이재형 평택축협 조합장,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 등 3명이 선출돼 농축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내 축협 조합원은 "새로운 농협중앙회 이사회가 잘 구성돼 다행이다"라며 "그동안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한 도내 농축업계가 앞으로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내 농축업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단위 농축협과 조합원을 가지고 있었지만, 역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 역사상 단 한 차례도 회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월 31일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단합된 농심으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전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이 당선되면서 위상이 높아졌다.

수원농협 조합원은 "항상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대를 많이 받아 설움이 많았다"며 "이사회 출범을 시작으로 공정한 기회와 화합된 모습으로 도내 농축업계의 많은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조직도 일부 개편됐다. 이성희 회장이 취임한 이후 디지털 혁신을 강조해 온 농협중앙회는 전무이사(부회장) 직할부서로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했다. 기존 R&D통합전략국과 미래경영연구소의 4차산업혁명추진센터를 통합한 디지털혁신부는 스마트농업 활성화와 범농협의 업무 디지털혁신을 총괄한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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