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꽃가마 타는 당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 젓는 책임 당대표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당력을 총결집해 재집권의 선봉에서 확실한 해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열었던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몸을 던진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는 촛불혁명의 길을 따랐다"며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대표, 김대중 총재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전대는 ‘대선 전초전’도, 영호남 대결도 아닌 당 대표를 뽑는 전대"라면서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처분에 대해서도 가세했다.

그는 "정치권 인사와 고위공직자들은 적어도 3개월 이내 부동산 관련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는 "등록 임대사업자에게 너무 많은 혜택을 주는데, 시장에서 효과는 작은 문제를 원천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남북관계에 대해선 "한미워킹그룹이 엄한 시어머니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정규직 대책 등을 둘러싼 청년층 불만에 대해서는 "분노를 잘 알고 있다, 20·30세대의 좌절에 대해 답하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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