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12일 전북 군산CC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김주형(18)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김주형은 12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김민규(19)를 2타 차로 따돌린 김주형은 코리안투어 대회 두 차례 출전 끝에 정상에 올라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1주 전 데뷔전이자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7월 2~5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 원을 보태 이 부문 랭킹 1위(1억5천만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는 공동 1위, 신인왕 포인트 1위로 나섰다.

 김주형은 또한 코리안투어 프로 선수 최연소 우승(18세 21일),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신기록도 세웠다. 

 세계랭킹 300위 이내 선수 자격으로 코리안투어 2개 대회에 출전했던 김주형은 시즌 남은 대회에 이어 2021∼2023년 코리안투어 시드를 손에 넣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주형은 2번홀(파5) 3온에 실패하며 파세이브 기회를 날려 미국 교포 한승수(35)와 공동 선두가 됐다. 8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한 그는 9번홀(파5)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이날 첫 버디를 잡았다. 10번홀(파4)에서 칩샷 버디로 기세를 올린 김주형은 12번(파4)~13번홀(파3) 연속 버디로 추격한 한승수에 다시 공동 선두를 내줬다.

 승부는 15번홀(파4)에서 갈렸다. 김주형이 2.4m 버디 퍼터를 집어넣은 반면, 한승수는 110m를 남기고 친 웨지샷이 그린을 넘어간 데 이어 2m 파퍼트마저 놓쳤다.

 2타 차 선두가 된 김주형은 16번홀(파4) 티샷을 물에 빠트려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4.5m 옆에 떨군 뒤 파퍼트를 집어넣었다. 한승수는 17번홀(파3) 버디로 1타차까지 따라붙었지만 18번홀(파4) 티샷을 해저드에 집어넣어 0타를 잃고 2위마저 놓쳤다.

 코스레코드 타이인 9언더파 62타를 몰아친 김민규(19)가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1·2위 모두 10대 선수에 돌아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븐파 72타를 친 한승수는 3위(13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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