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우 미국 안 간다 (CG) /사진 = 연합뉴스
손정우 미국 안 간다 (CG) /사진 = 연합뉴스

수원여성노동자회, 수원 YWCA, 수원여성회, 수원성문화센터, 수원일하는여성회, 수원여성의전화 등 6개 지역 여성단체로 구성돼 있는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성착취물 사이트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씨의 미국 인도를 거부한 법원 결정에 대해 "더는 한국을 디지털 성범죄자들의 도피처로 만들지 말라"며 사법부의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는 이날 성명서에서 "손 씨는 무려 22만 개의 아동 성착취물 영상을 공유하는 사이트를 운영해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하며 "하지만 항소심에서 1년6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손 씨는 단순히 유통만 한 것이 아니라 가입자가 직접 영상을 올려야 다른 영상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등 아동 성범죄를 직접적으로 조장했다"며 "일반 국민의 법 감정도 따라가지 못하고, 일반 국민보다 윤리적이지 못한 법원에 어떻게 사회 윤리와 도덕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며 법원 판결을 꼬집었다.

이어 "계란 한 판을 훔친 생계형 범죄자가 받은 형이 1년8월인데 세계 최대의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를 만들고 이를 주도한 손 씨가 받은 형이 고작 1년6월일 수 있는가"라며 "한국을 더 이상 디지털 성범죄자들의 도피처로 만들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손 씨를 비롯해 텔레그램 성착취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처벌을 촉구한다"며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 합당한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는 재판이 있는 날마다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각 단체별로 피켓 시위를 이어가며 성범죄 사건을 지역에 환기시키고 처벌을 요구할 계획이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