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현대에서 오랜 기간 사람들의 단맛을 책임져 온 설탕에 대한 부담감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설탕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수년 전부터 주(州)별로 ‘설탕세’를 새로운 과세항목으로 설정해 인위적으로 설탕의 소비를 낮추고 있다. 이탈리아가 올해 설탕세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유럽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설탕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국가들이 부쩍 늘었으며 필리핀·말레이시아 등도 동참하고 있다. 이들 국가가 설탕세를 도입한 것은 비만과 당뇨를 야기하는 주범으로 설탕이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은 설탕에 의한 비만·당뇨를 야기하는 생산주체가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는 취지로, 우리나라 역시 최근 설탕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처럼 설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성기업인 케이에스코퍼레이션은 이 같은 점에 착안해 개발한 ‘몽크슈’ 제품을 통해 각 가정에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편집자 주>

케이에스코퍼레이션이 개발한 몽크슈.
케이에스코퍼레이션이 개발한 몽크슈.

 # 나한과 열매를 베이스로 한 몽크슈

몽크슈 제품은 나한과 추출 분말과 에리트리톨로 이뤄져 있다.

몽크슈 제품의 주성분인 나한과 열매는 1995년 미국 FDA가 나한과의 주성분인 모그로사이드(Mogroside)의 안전성을 인정했으며, 한국 식약처는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1999년 승인했다. 일본 후생성에서도 2008년 인증을 받은, 각 나라에서 검증받은 열매이다.

나한과 당분은 당류가 아닌 ‘테르펜글리코사이드’ 배당체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칼로리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비타민E, 비타민A 및 철, 인, 칼슘, 나트륨 등의 미네랄이 함유돼 있고 망간, 철, 니켈 등 인체 필수 미량원소 26종이 함유돼 있다.

나한과는 전 세계 생산량의 95% 이상인 중국 후난(湖南)과 구이린(桂林) 지역의 해발 1천m 이상 고랭지에서만 생산된다. 하루 7∼8시간 내리쬐는 햇볕과 주야간 일교차가 심해야 하며, 기온은 25℃ 전후가 적합하다. 34℃가 넘거나 15℃ 이하로 내려가면 성장이 멈추는 까다로운 성질이 있어 많은 지역에서 재배되지 못하며, 이로 인해 ‘신의 과일’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천연감미료인 에리트리톨은 2001년 FDA에서 식품에 사용하는 것을 인정했으며, 같은 해 우리나라 식약처를 비롯해 많은 국가에서 안전성을 인정해 현재는 다양한 국가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제로칼로리 감미료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키토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나한과 열매.
나한과 열매.

# GI 지수의 우등생 몽크슈

흔히 당 지수로 표현되는 GI(Glycemic index) 지수는 식품의 혈당 상승 속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당뇨환자에게 효과 있는 음식을 연구하던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연구진이 정의한 수치다.

이 지수에 따라 측정된 감미료별 GI 지수는 설탕 109, 벌꿀 88, 코코넛슈가 35 등이었으며, 껌의 성분으로 많이 사용되는 자일리톨이 12였다.

몽크슈의 주원료인 에리트리톨은 2, 나한과는 0으로 다른 감미료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탄수화물 같이 GI 지수가 높은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30분 동안 혈당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다 1시간 이후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GI 지수가 낮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혈당지수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감소하면서 혈당 조절이 쉬워진다는 특징이 있다. GI 지수가 낮을수록 인슐린 분비가 느려지면서 우리 몸에 주는 무리도 크게 낮아진다.

이처럼 나한과 설탕대체재가 우리 몸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에서의 성장세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아마존 홀 푸드(Whole Foods)가 전문가들을 통해 분석한 2019년도 식품 트렌드 No.10 중 설탕대체재 나한과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 트렌드 No.1에 오르기도 했다.

켈로그가 시리얼 제품에 사용하는가 하면 스타벅스 역시 미국과 캐나다 9천여 개 매장에서 사용 중이다. 네슬레는 밀로제품에 나한과 설탕대체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검증된 맛과 편리한 사용

나한과 당분을 활용해 제조된 몽크슈는 기존 설탕대체재로 사용돼 왔던 스테비아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스테비아의 경우 특유의 성분으로 인해 뒷맛이 씁쓸해 다른 음식에 사용됐을 경우 음식 고유의 맛을 해칠 수 있어 완벽한 설탕대체재가 되지 못하고 있지만, 몽크슈는 맛에 있어서는 설탕과 가장 유사한 단맛을 내 음식과 조화를 이룬다.

몽크슈는 설탕 사용에 익숙한 사람들이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기존 음식에 넣었던 설탕의 양과 동일한 양의 몽크슈를 음식에 넣으면 된다. 몽크슈의 입자가 설탕보다 작아 더 달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내 설탕과 같은 정도의 단맛으로 변해 간다. 최근 들어서는 설탕에 잠식돼 있던 모든 음식 분야에 대체재로 사용되면서 커피에 시럽 대신 사용되는 경우도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국내외에서 생산되고 있는 설탕대체재 식품 중 최초로 HACCP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생산하면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발전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근 몽크슈를 찾는 발길이 많아지면서 현대백화점 6개 지점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쓱닷컴, 쿠팡, 티몬 등 온라인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설탕대체재 제품이 지퍼백 형태로 제조되고 있지만, 몽크슈는 조미료통 형태로 제조되면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각 가정에서의 편이성을 높여 준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사진=<케이에스코퍼레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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