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언급을 삼가며 최대한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또한 과거 친일행적 논란이 이는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 문제에도 거리를 뒀다. 

박 시장과 관련해서는 이번 사태 파장이 국정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빈소를 방문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충격적"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이후 청와대는 줄곧 관련 언급을 자제해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원론적으로라도 청와대의 입장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백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가 신중을 기하는 데는 자칫 보수·진보 진영 간 대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백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이 타당하다고 보는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역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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