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갑질로 고통받는 도내 경비노동자들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에 나섰다. 13일 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경비노동자 갑질피해 지원센터’를 경기도 노동권익센터 내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센터는 갑질 피해를 당한 경비노동자들의 노동권 보호를 지원하는 전담 창구다. 경비노동자가 상담을 요청하면 도가 해당 지역의 마을노무사와 심리상담사를 배정해 법률 및 심리 상담부터 실질적인 권리 구제까지 모두 무료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센터는 군포 S아파트에서 지난달 초 발생한 유치원 원장에 의한 경비노동자 폭행사건과 관련, 공인노무사 및 심리상담사를 신속하게 배치해 피해 경비노동자를 지원했다.

임금 체불, 부당 해고, 갑질 등의 피해를 당한 도내 경비노동자라면 누구나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031-8030-4541)로 신고해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한편, 도는 갑질피해 지원센터 외에도 그간 노동인권 사각지대에 방치됐던 경비노동자들의 근본적인 노동권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올 하반기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및 관리사무소장 등을 대상으로 ‘시·군단위 순회 인식개선 교육’을 시범실시하고, 향후 경비노동자 노동권 개선 방안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