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는 ‘회암사지’가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세계유산 잠정목록 연구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말 공모사업을 통해 문화유산적 가치를 인정해 회암사지를 선정, 이날 시에 연구 예산 5천만 원 교부 결정을 통보했다.

향후 문화재청과 시는 회암사지 세계유산적 가치 뽑아내기 위한 비교 연구를 진행하고, 문화유산 보편적 가치, 진정성 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 작성 사전 작업을 벌인다.

특히 시는 실무 자문, 전문가 인력을 추천받고 자문단과 집필단을 구성해 사업 운영을 책임질 계획이다. 

양주 회암사지는 고려 14세기에 중창되어 조선 17세기 전반까지 운영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왕실사찰 유적이다.

회암사지는 폐사 이후 최근 발굴이 이뤄지기까지 13~14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선종 사원의 모습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는 대부분 변형되거나 폐사돼 당시의 원형을 알 수 없이 터만 남아 있으며, 1964년 국가 사적 제128호로 지정됐다. 

한편, 문화재청이 세계유산 잠정목록 연구지원 사업으로 선정한 나머지 3개 유산은 충남 천주교 유적군, 청주 세종대왕자 태실, 한국 고려청자 유지 등이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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