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오준균 교수
단국대학교 고분자시스템공학부 오준균 교수와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 공동연구팀이 항균·방오 코팅만으로 유해 박테리아를 99.9% 이상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금속·세라믹·플라스틱 등 소재에 구애받지 않고 적용할 수 있어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단국대에 따르면 오 교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코팅 기술은 유해 박테리아에 탁월한 방오 기능을 가진 초소수성 코팅에 세균의 세포벽을 파괴하는 능력을 지닌 ‘리소자임(lysozyme)’ 항균 입자를 겹겹이 더했다. 새로 개발한 기술은 표면으로부터 물이나 오염물질을 방지하는 ‘초소수성’, ‘방오’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술은 유해 박테리아의 활동성을 현저히 낮추고 접착을 방지하는 방오 기능을 동시에 구현해 유해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구조다.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국제학술지 ‘ACS Applied Materials&Interfaces’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Dual-Functional, Superhydrophobic Coatings with Bacterial Anticontact and Antimicrobial Characteristics(유해 박테리아에 대한 항균 및 방오 특성을 동시에 갖는 초소수성 이중 기능 코팅 기술)’이다. 또한 ‘Science Daily’, ‘New Atlas’ 등 해외 11개 매체에 소개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오 교수는 "금속·세라믹·플라스틱 등 모든 소재에 코팅이 가능하다"며 "교차 감염이 치명적인 의료장비나 방역기구, 식품 조리기구 등에 적용해 유해 박테리아 확산을 억제하고 교차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교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곳곳에 항균 필름을 부착해 놨으나 손때·먼지 등 외부 오염에 노출되면 기능이 현저히 감소된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방오 기능이 추가돼 지속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향후 의료·식품·자동차·전자·해양산업 등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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