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의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의석(감염관리실장)교수 연구팀은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사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INO-4800)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예방백신의 피험자 접종을 진행한다.

해당 연구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에서 연구비를 지원하고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의뢰한 사항으로,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이 함께 진행한다.

두 기관은 임상시험을 위해 모집된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1상 연구를 시작한다. 백신 접종 후 1년에 걸쳐 항체 형성 등 면역원성 획득과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4월부터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INO-4800에 대한 1상 시험을 시작했다. 현재는 피험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황으로, 접종 6주 후 94%의 환자들이 면역을 획득했고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이라고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2상 및 3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김의석 교수는 "코로나19 DNA 백신을 평가하는 국제적 연구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종적인 백신 상용화로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연구단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주관하는 코로나19 치료제(렘데시비르 등) 발굴과 관련한 임상시험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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