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포스트 코로나 한계 넘어 빛나다] 평택항, 코로나19 위기 뛰어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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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포스트 코로나 한계 넘어 빛나다] 평택항, 코로나19 위기 뛰어넘다
재난 속 ‘상생의 힘’으로 물동량 증가 기적 일구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20.07.20
  • 4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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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평택항만공사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내 수출기업을 지원하면서 평택항 물동량이 전년 수준을 넘어서는 등 상당히 선방하고 있다.

평택항 컨부두 중심 전경
평택항 컨부두 중심 전경

평택항은 평균수심이 14m나 되기 때문에 10만t 이상의 대형 선박도 접안이 자유롭고, 선박 접안에 치명적인 연간 안개일수도 26.3일에 지나지 않아 전국 30개 무역항 중 ‘3대 국책항만’으로 지정됐다. 특히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72만3천TEU를 달성한 데 이어 9년 연속 자동차 수출입 물량 처리 1위를 지켜오는 등 동북아 물류 중심 국제무역항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국 주요 항만의 화물처리량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함으로써 국제물류항만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 항만업이 큰 타격을 받았던 올 4월과 지난해 4월의 전국 주요 항만 총화물 처리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산항은 36.9%p나 감소했고, 광양항(16.3%p)과 부산항(12%p)도 상당히 감소했다. 하지만 평택항은 0.5%p 감소에 그쳤다. 4월 누계기준 주요 항만의 평균 실적은 지난해 대비 3.7%p 감소했으나 평택항은 3.9%p 증가해 코로나 사태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항 코로나19 극복 캠페인
평택항 코로나19 극복 캠페인

평택항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나름의 선방을 해 온 데는 ▶화물유치기업 인센티브 제공 ▶중소수출기업 물류비 지원 ▶평택항 FTA(자유무역지역)·마린센터 입주기업 임대료 감면 등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조치가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평택항을 이용하는 선사나 화주를 대상으로 매년 10억 원의 화물유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매년 말 선사별 컨테이너 처리량에 따라 인센티브 지급(Volume Incentive)은 물론 연 1천TEU 이상 화물을 처리한 포워더(Forwarder·무역에서 화물 운송과 관련된 업무를 취급하는 운송업자)를 대상으로 화물처리실적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항로를 신·증설한 선사에도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중소수출기업들에 대해 물류비를 지원한 것도 물동량을 유지하는 비결이 됐다. 공사는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평택항으로 수출할 경우 해상운임비 및 내륙운송비, 터미널사용료 등의 물류비를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 경우 최소 55개 사 이상이 물류비 혜택을 받게 된다. 이 중 평택항을 신규 이용하는 기업이나 전년도 수출실적이 200만 달러 미만인 소규모 기업은 우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평택항 컨부두 중심 전경
평택항 컨부두 중심 전경

올 1월부터 적극적으로 임대료 감면 조치가 이뤄진 것도 큰 효과를 봤다. 경기도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평택항 배후단지 입주기업의 고충을 나누고자 임대료를 30%까지 감면해 주고 있다. 이곳에 입주해 있는 15개 기업에 대해 선제적으로 1월부터 10%를 감면해 왔으나 코로나19 피해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올 연말까지 6개월간은 추가로 30%를 감면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입주기업들이 약 15억 원 이상의 임대료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이 뿐만 아니라 경기도는 마린센터에 입주한 34개 기업에 대해서도 2월부터 이달 말까지 임대료의 80%를 감면해 주고 있다. 이들 기업은 약 1억2천600만 원의 임대료 감면 혜택을 받았으며, 올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경우 기업들에게는 2억 원 이상을 지원하는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 문학진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인터뷰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출입기업들을 위해 항만공사가 지원하고 있는 사업은.

▶현재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은 도내 중소수출기업들을 위해 국제 물류비를 지원하고 평택항 이용 시 해상운임, 터미널조작료, 내륙운송료 등 기업별로 연간 5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평택항의 물동량은 4월까지 전국에 있는 다른 항과 달리 3.9%p 증가하는 기적을 보였다.

또한 도내 4개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각 기관별 역량과 자원의 손 쉬운 활용으로 수출기업 지원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평택항을 이용하는 선사와 포워더에 화물유치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평택항을 통해 유입될 수 있는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평택항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5개 선사를 대상으로 1월 말부터 여객 운송을 중단시키고 화물 운송만 이뤄지게 조치를 취한 상태이다. 평택항을 통해 유입되는 코로나19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부터 유입 경로를 차단했다. 평택시, 해양수산부와의 공조를 통해 철저한 방역조치를 취해 가고 있다.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조성 완료 후 생각하는 기대효과 및 변화는.

▶경기평택항만공사는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조성을 통해 항만의 부가가치 및 항만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항만 이용자의 편익을 높여 항만 내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 활동을 집적화하고 관련 산업을 지원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물류 제조 등 영구적인 사업장 입지를 통해 평택항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부가적으로 화물차 주차장, 상업시설 등 항만근로자들을 위한 편의시설까지 갖춰지면서 사람이 모이는 활기찬 평택항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언택트 사업, 디지털 뉴딜 사업 등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은.

▶현재 코로나19 영향으로 교역과 산업 등 세계경제 구조가 변하고, 노동과 자본 투입이 줄면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 역시 우리나라 및 전 세계 경제상황과 연계성을 갖고 있어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위기로 비대면 접촉을 통한 경제 및 사회활동이 더욱 늘어나고 디지털 경제, 저탄소 경제로 빠른 전환이 예상되면서 경기평택항만공사는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스마트 항만으로 발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정부의 언택트 사업, 디지털 뉴딜사업 등 ICT 인프라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스마트 항만, 저탄소 녹색 항만으로 빠른 전환을 이뤄 새로운 신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스마트 클린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3대 미세먼지 발생 항만 중 하나인 평택항을 저탄소 녹색 항만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평택항에 들어오는 여객선 및 선박에 대해 벙커C유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를 해양수산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 연료는 현재 중국에서는 사용 규제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어떠한 규제도 없는 상태여서 하루빨리 규제를 적용해 클린 항만으로 가는 첫 단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 항만 체계를 구축하고자 지금까지 사람이 직접 작업해야 했던 물류 처리 작업을 컴퓨터 및 AI로봇 등과 연계를 통해 더 이상 사람이 직접 작업하지 않아도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다른 항과 차별된 평택항만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ky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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