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포스트 코로나 선을 넘어 통하다] 언택트 시장 개척 나선 경기도
상태바
[창간 포스트 코로나 선을 넘어 통하다] 언택트 시장 개척 나선 경기도
VR·AI 산업 키우고 경제방역 시스템 구축 ‘새 시대’ 연다
  • 임하연 기자
  • 승인 2020.07.20
  • 3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 전반에 확대되기 시작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새로운 사회의 패러다임으로 등장했다. 영화관을 가기보다는 집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하고, 음식이나 식자재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구매하는 등 언택트 문화가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부분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파르게 확산된 경제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핵심 키워드에서도 언택트는 빠질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경기도는 일찌감치 위기에 빠진 도내 중소기업의 비상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언택트 시장 개척에 몸을 풀고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선 도가 ‘언택트 경제’를 발판으로 도내 중소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안겨 줄지 주목된다.

도 관계자는 "비대면 문화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될 새로운 세상의 흐름"이라며 "앞으로도 언택트 시대에 지방정부가 해야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지속가능한 비대면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무역상담실 현판식.
디지털무역상담실 현판식.

# 코로나19 사태로 벼랑 끝에 몰린 중소기업

 코로나19 사태는 1997년 IMF 외환위기(지수 100) 대비 116.4,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비 117.6으로 기업이 체감하는 경제적 충격이 훨씬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난 4월 도 소재 중소기업(제조업·지식기반서비스) 700개 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경기도 중소기업 현황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이후 경영 상황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도내 중소기업은 67.5%에 달했고, 76.5%의 중소기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매출 10억 원 미만 기업, 10인 미만 기업 등 규모가 작은 소기업일수록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한 기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 달간의 매출액이 -22.7%를 기록했고 영업이익 -23.6%, 수출액 -27.7%, R&D투자액 -6.4%, 고용인원 -0.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6개월 후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도 매출액 -17.1%, 영업이익 -17.7%, 수출액 -22.0%, 고용인원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중소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 ▶판매·수급처 다양화(38.5%) ▶위기 상황 시 기업 운용 방안 확립(24.0%) ▶제품·서비스 개발(7.2%)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타격과 대응 방향에 대한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고려할 때 급격히 감소한 매출 회복을 위해선 실질적 판로 개척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판로 개척이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면 온라인 화상 등을 통한 중소기업 바이어 매칭 사업에 주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과원 코로나19 경제방역 회의.
경과원 코로나19 경제방역 회의.

# 뉴노멀 시대 담론이 된 언택트…대비에 나선 경기도

 경기도는 최근 ‘경기언택트 비전 및 추진전략’을 공개하고 총 521억 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언택트 시장 개척에 나섰다.

 경기연구원은 언택트 소비 비중이 코로나19 이전 35.5%에서 최근 3개월간 45.3%로 증가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5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도는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언택트 관련 산업인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도내 유망 VR·AR 스타트업 기업 16개 사를 선발, 19억5천만 원을 지원해 언택트 사회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VR·AR산업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건설일자리 구인·구직 플랫폼’을 구축, 온라인으로 기업과 노동자를 연결하고 도와 31개 시·군의 일자리를 온라인 접수하는 통합 접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언택트 일자리 매칭’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생활 속 언택트 산업으로 부각된 ‘배달 플랫폼’에 공공성을 더한 공공배달앱 개발도 진행 중이며, 소상공인 온라인 통합쇼핑몰을 구축해 전통시장·골목상권 상인의 온라인 판매 채널도 확장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온라인 경제 전환기에 선도 사업으로 부상한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민간의 게임 리소스 공유 플랫폼을 지원하고 도내 중소게임사를 중심으로 온라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지능화 서비스 로봇 개발·보급 등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 창출에도 발을 내딛는다. 

 도는 인공지능 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내 대학원과 협력해 인공지능 인력과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도내 AI 기술 보유 기업 및 공공·민간 데이터를 활용한 AI서비스를 실증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도내 기업에 4억 원을 투입해 로봇기술과 타 산업 융합 비즈니스 모델 사업화를 지원하는 등 로봇기술 경쟁력 제고 방안도 마련했다.

GBC 소장들과 화상상담.
GBC 소장들과 화상상담.

# 언택트 경제활동을 중심으로 항구적 경제방역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위기에 빠진 도내 중소기업의 언택트 중심 경제활동을 위해 지속적인 경제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먼저 광교테크노밸리 경기R&D 건물 내 수출기업들을 위한 ‘디지털 화상상담실(Digital Trade Lounge)’을 구축하고 6월 1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도내 수출기업과 해외 바이어들 간 언택트 화상상담 공간, 통역, 컨설팅을 지원하는 무역상담실은 제품의 온라인 홍보와 전시회 및 현지 판매 지원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지원되는 게 특징이다. 경과원은 앞으로 해외 마케팅이 필요한 도내 800개 사가 2천여 건의 상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과원은 또 베트남·캐나다·태국 등에 파견될 예정이던 ‘시장개척단’을 언택트 화상상담으로 전환 운영할 방침이다. 

 7∼8월 중 150개 도내 기업과 인도·러시아 등 100명의 해외 바이어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GBC 온라인 수출상담회’ 개최, 9월에는 베트남·태국 바이어 100명이 참여하는 ‘아세안 데이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진행하는 등 언택트 방식을 활용한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웨이보와 바이두, 위챗, 요짠 등 중국 SNS와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 대한 웹세미나를 실시해 언택트 사회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퇴직한 전문가들이 도내 청년창업자를 돕는 ‘세대융합 매칭사업’도 비대면으로 진행, 퇴직 서포터스 85명과 청년창업자 31개 팀을 온라인으로 매칭하는 등 건강한 창업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사진= <경기도 제공>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