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쾌적하고 시원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녹색커튼’을 펼친다. 

시는 지난 5월 양주2동 행정복지센터에 덩굴식물을 이용한 생태그늘막(녹색커튼) 조성사업을 도입해 시범운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생태그늘막은 건물 외벽에 수직으로 나팔꽃·여주·작두콩 등 일년생 덩굴식물이 그물망과 로프를 타고 자라도록 재배하는 녹화 기법이다.

생태그늘막을 설치한 건물은 일반 건물보다 여름철 실내온도가 5℃ 이상 낮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며, 덩굴식물의 증산작용과 넓은 잎의 먼지 흡착으로 주변 미세먼지를 차단해 실내공기 정화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도시 녹지공간을 늘려 열섬 현상으로 인한 도심지 온도 상승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녹색 도시환경을 제공해 녹시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시는 에너지 절약형 공공건물 조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위해 올해 1개소 시범운영을 거쳐 점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범사업장은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양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한 도시농업 코칭매니저 2명을 지정 배치·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생태그늘막을 알리고 폭염 저감 효과 등 다양한 효과성을 입증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잠시 쉴 수 있는 도심 속 녹지공간 조성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범운영 대상시설인 양주2동 행정복지센터는 높이 13m의 지상 4층 건물로 일조 여건이 뛰어나며, 녹색커튼과 더불어 현관 1층과 반지하에 2단계로 9m 길이의 화분을 배치하는 등 주민들이 소통·교류하고 지역공동체 활동을 실현하는 마을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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