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고양시 덕양구 모 대학 부속병원 복도에 화염병을 투척하고 달아난 40대 남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고양경찰서는 2일 김모(46·노동·고양시 덕양구)씨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5분께 고양시 모 대학 부속병원 신관 3층 시약실 앞 복도에 부탄가스통을 함께 묶은 화염병 3개를 던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7년 전 이 병원에서 머리부상을 치료한 뒤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수차례 찾아가 상담 등을 요구했으나 병원측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며 이날 화염병을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당시 7개의 화염병을 만들어 가방에 넣은 뒤 병원에 진입, 원장실을 찾다 실패하자 3층 복도에 화염병 3개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병원 CCTV에 찍힌 노동자풍의 김씨 인상착의를 기초로 고양지역 여관과 인력사무소 등에 대한 집중적인 수색작업을 벌여 모 인력사무소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가 머물고 있는 여관방에서 범행에 사용하고 남은 화염병 4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화염병을 던지면서 발생한 병원 복도의 불로 여자 1명이 부상하고 의자 1개와 유리창 등이 파손됐다.
 
불은 병원 직원들과 긴급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여분만에 진화됐으나 현장 바로 인근에 신생아실과 수술실 등이 있어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건이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