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소상공인의 바람직한 롤모델을 지역에서 널리 알리고자 마련한 ‘백년가게’ 육성사업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2일 인천중기청에 따르면 2018년 6월 백년가게 육성 방안을 발표한 후 인천지역에서 백년가게 22개 사를 선정했다. 이 사업은 세대가 가업을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고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소상공인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하고 성공모델을 확산해 나가고자 마련됐다.

이날 진행된 신규 현판식의 주인공은 인천시 동구에 위치한 ‘세모주단’과 미추홀구 소재 ‘최동순베이커리’였다.

업력 31년의 세모주단은 예술을 전공한 남편과 아들의 도움으로 가게 주인이 한복의 예술성은 살리고, 실용적인 원단을 사용해 한복의 생활화·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또 전통한복, 생활한복, 한복교복 등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을 주인이 직접 제작하며 최근에는 한복 대여 사업을 확장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업력 28년의 최동순베이커리는 인천시 미추홀 명장인 1대 대표에게서 이어져 온 신념과 고집을 바탕으로 2대 주인이 명품 빵을 직접 만들고 있다. 2대 주인 또한 제과기능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김치유산균, 청국장 발효, 국내 농산물 등을 활용한 다양한 빵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다. 대표자의 활발한 봉사활동도 지역에서 잘 알려졌다.

인천중기청은 백년가게에 백년가게 확인서 및 인증현판을 제공하고 민간 ‘O2O’ 플랫폼, 한국관광공사 웹페이지 등록을 비롯해 방송 송출 등을 지원한다. 또 정책자금 우대, 네트워크 연결, 온·오프라인 시장 진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에서 백년가게 육성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인천남북부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www.semas.or.kr) 및 백년가게 육성사업 홈페이지(100year.sbiz.or.kr)를 통해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손후근 인천중기청장은 "인천지역의 역사를 새롭게 써 가고 있는 소상인들이 또 다른 소상인의 희망과 롤모델로 성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지역 시민들이 백년가게를 많이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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