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군부대’발 코로나19 확진 증가

국내 유행 코로나19 바이러스 그룹 (PG) /사진 = 연합뉴스

한동안 주춤하던 경기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포천시의 한 부대에서 장병 13명이 무더기로 감염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8사단 소속 부대에서 병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교와 병사 220여 명 등 전 병력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11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되는 등 확진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군은 부대 내 밀접접촉자 50여 명을 1인 격리했으며, 나머지 170여 명에 대해 부대 내에서 예방적 격리 조치를 취했다.

포천시는 이들의 확진 통보를 받은 뒤 즉각 해당 부대에 대한 긴급 방역 작업을 실시했으며, 지역 내 확진자 동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가 현재까지 동선을 조사한 결과, 증상 발현 수일 전후로 관내 시설을 이용하거나 시민과 접촉한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시는 최근 실내·실외 공공체육시설 개방을 계획했으나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확진자 발생 부대 소재지인 신북면과 인근 창수면·영중면 등 총 4개 지역은 개방을 연기하기로 했다. 또 신북면 내 노인정과 주민센터 등 시민들이 모이는 장소도 폐쇄 조치를 취했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주민들과 상인들도 긴장하고 있다. 이들은 부대원 집단감염이 외출 제한 등 조치로 이어지면 지역경제가 더 악화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포천=박덕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