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아이마트 안경원’ 김기종 대표가 수년째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안경 맞춤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아이마트 안경원’ 김기종 대표가 수년째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안경 맞춤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경’은 세상을 보다 맑고 밝게 볼 수 있게 하는 고마운 도구이지요. 형편이 어려워 많은 고생을 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자라나는 학생들과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더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에서 ‘아이마트 안경원’을 운영하는 김기종(46)대표는 6년째 ‘안경’이라는 매개체로 지역사회에 사랑의 온기를 나누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있을 법도 한데 여전히 안경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의 안경 봉사활동은 2015년께 현재 자리에 있는 안경원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충남 태안 출생인 그는 28세 때 인천지역에 처음 발을 디딘 후 지역 종합병원 안과 검안사를 시작으로 15년 동안 대형 안경점에서 안경사로 근무하며 전문 지식과 경력을 쌓았다. 개점 초기에는 청천동 노인정을 직접 돌아다니며 경제적 어려움에 허덕이는 홀몸노인들에게 돋보기를 기증했다.

이후 김 대표는 봉사활동의 범위를 넓혔다. 부평지역 20개 동에 거주하는 통장 및 주민들에게서 불우 이웃 중 안경이 필요한 주민을 추천받아 무료 안경 맞춤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3년 전부터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밝은 EYE 바른 아이’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시력 저하로 안경이 필요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안경을 맞출 수 없는 차상위계층 청소년, 한부모가정 청소년, 소년소녀가정 등을 대상으로 시력검사와 함께 안경 맞춤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저소득가구 및 불우 청소년 80명을 선정해 안경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3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안경 지원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청천중학교와의 협약을 통해 재학 중인 불우 청소년들에게 안경 맞춤 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안경을 맞추고 싶은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 그냥 학교에 다니는 학생, 오랫동안 안경을 맞추지 않아 양쪽 눈의 도수 차이가 심한 학생들까지 있었다"며 "불우하게 자랐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고, 지역 내 어려운 청소년들이 바르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불우 청소년들을 위해 꾸준히 무료 안경 맞춤 봉사활동을 진행하겠다는 포부다.

김기종 대표는 "정말 약소한 봉사임에도 불구하고 대상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매우 보람차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청소년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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