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전경.<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 전경.<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최근 경기도내 교사들이 ‘n번방 사건’ 등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를 호소<본보 5월 18일자 18면 보도>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교사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교원 인사발령 정보 개선안’을 내놨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에 마련된 개선안은 ▶신규 교사 및 타 시도 전입자 등의 인사이동 명령서, 개인정보 보호 후 홈페이지 게시 ▶일반 교사 전보, K에듀파인 알림판 공지 등으로, 교사의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도내 교사들은 교사의 사진 등 인적사항이 담긴 졸업앨범과 인사발령 정보의 도교육청 홈페이지 공개 등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이 올 초 도내 2천800여 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 학년 시작 시 맘카페에서 전년도 졸업앨범에 수록된 담임교사의 사진을 돌려보면서 외모 평가 ▶학생의 가족이 졸업앨범의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든다며 연락 시도 ▶결혼정보업체에서의 연락 ▶n번방과 관련해 여교사 사진으로 딥페이크 합성범죄에 이용한 사례 ▶보이스피싱 등이 구체적인 피해사례로 꼽혔다.

이번 도교육청의 조치에 도내 교사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기교사노조는 "이번 조치는 그동안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우며 무분별하게 교사의 이름과 소속 학교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하던 관행을 개선한 것"이라며 "교사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첫걸음인 ‘교원 인사발령 정보 개선안’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도교육청의 적극적인 태도와 실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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