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새우젓 시장인 인천시 강화군 외포리가 수산·관광의 거점어항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용역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강화군에 따르면 연구용역은 지방어항인 외포항을 대한민국 서부권역을 대표할 수 있는 수산·관광 중심의 거점어항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군은 외포항의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생태·문화·관광·레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개발용역에는 국내 최대 새우젓 시장에 걸맞은 외포항 종합어시장 건립 기본계획을 비롯해 석모도를 오가는 해상케이블카 등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 조성, 마을 경관을 개선하는 기반시설 정비 등을 2025년 초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종합어시장은 외포리 763-69번지 일대 1만6천892㎡ 부지에 점포와 식당, 근린생활시설을 갖춘 지상 2층, 총면적 3천242㎡ 규모로 건립되고, 약 36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수변공간이 조성된다. 기반시설로는 종합어시장에서 망양돈대까지 1㎞ 규모의 해안데크와 발 아래 갯벌 관찰이 가능한 스카이워터파크, 인공해변·놀이시설 등이 계획됐다. 특히 외포리 어촌마을 벽면·지붕 도색 등을 통해 해외 산토리니 마을을 연상하게 하는 경관을 조성하고 석모도를 오가는 해상케이블카에서 마을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해 아름다운 관광명소로 만드는 기반시설 정비계획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내가어촌계는 지난 3월 화재로 소실된 판매시설을 2025년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를 원하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화재가 난 건물은 인천시 소유 재산으로 시에서 직접 철거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시에도 그렇게 요구했던 사항"이라며 "어민들의 가을 장사에 차질 없도록 소실된 건축물은 군에서 신속하게 재건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어민들이 이곳에서 당초 계약기간인 2025년까지 판매행위를 영위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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