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양지면 한 기숙학원에서 식중독 의심신고가 접수돼 단체 식사를 한 486명 전원을 대상으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해당 학원에선 지난 19일 학원생 1명이 고열과 장염 증상을 보여 용인다보스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24일까지 10명의 학원생이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으로 관내 의료기관 2곳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이날 학원 관계자가 처인구보건소에 집단식중독 의심신고를 했다.

시는 이곳에서 식사를 한 학원생과 교직원 등 486명 전원을 대상으로 1차 역학조사를 벌였으며, 73명이 식중독 유증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증상자 29명과 조리종사자 14명 등 43명에 대한 인체검사와 함께 보존식, 도마, 조리용수 등 45건에 대한 환경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주방과 시설을 긴급 소독하고 학원생들에게 가열한 식품을 급식하도록 조치했다.

시는 지금까지 확인된 유증상자를 모니터링하면서 인체검사 및 환경검체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다수의 학원생이 숙식을 함께 하는 기숙학원에서 식중독 의심신고가 들어와 긴급 대응을 하고 있다"며 "장마철엔 식중독 사고가 잦은 만큼 대규모 급식시설 관계자들의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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