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주부들이 고양정수장을 현장방문해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근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 등 이물질이 발견돼 시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수돗물 안전관리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가 현장방문단을 만들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고양시 주부시정모니터단과 수돗물평가위원 30여 명이 지난 28일 고양정수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

고양정수장은 삼송·지축·원흥지구와 성사1·2·고양·중산·송산·송포동 등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지역 내 중요 거점 정수장이다.

현장방문단은 고양정수장이 유충 등 이물질 유입이 어려운 밀폐식 구조인 점과 이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고양지사가 ▶여과지 벌레 차단망 설치 ▶이중 출입문 설치 ▶벌레 포집기 설치 등 유충 유입을 막는 대책을 추가적으로 마련해 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

이들은 고양정수장 내 침사지(토사를 제거하는 연못) 관리 상태 및 벌레 차단망·포집기 등의 시설물도 직접 살폈다. 

한국수자원공사 고양지사 관계자는 "지역 내 각급 정수장의 안전 확보를 위해 염소와 오존 투입을 늘리고, 역세척(모래 세척) 주기를 단축해 수돗물 살균을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장방문단으로 참여한 한 주부는 "우리 지역의 정수장들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깨끗한 수돗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점을 확인하게 돼 매우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고양지역에서는 총 10건의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지만 확인 결과 모두 화장실 배수구에서 유입된 나방·파리 유충과 물때 등으로 밝혀졌다.

시는 민관 합동점검반을 긴급 편성, 공동주택 급수시설을 점검하고 매뉴얼을 배포하는 등 시 자체적인 관리대책을 꼼꼼히 마련해 추진 중이다. 고양지역 수돗물 유충 관련 신고는 ‘물사랑 홈페이지’ 또는 고양시 콜센터(☎031-909-9000)로 하면 된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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