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페이, 골목경제 돌풍 일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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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페이, 골목경제 돌풍 일으키다
누적 판매 1020억 돌파… 소상공인·소비자 ‘살맛’ 난다
  • 이정택 기자
  • 승인 2020.07.30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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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출시된 김포시의 지역화폐 ‘김포페이’가 누적 판매액 1천20억 원을 돌파하며 소상공인 상권과 골목경제 활성화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포시는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과 김포 밖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아 지역 외 소비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지역의 소득이 김포시 안에서 소비로 이어져야 소비와 유통을 촉진하고 장기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또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이 증가해야 세수가 늘고, 다양한 사업을 통해 다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따뜻한 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김포페이의 탄생과 성장기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김포페이’ 서포터스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포페이’ 서포터스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전국 최초 ‘모바일, 카드’ 동시 발행

김포페이는 모바일과 실물 카드를 동시에 발행한 전국 최초의 지역화폐다. 

지역화폐는 크게 지류형, 온라인(카드·모바일 상품권), 모바일로 구분되는데 김포페이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지역화폐로 이용자의 편리성을 위해 카드형도 함께 도입했다.

블록체인은 해킹 공격의 위험에서 안전하고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해 정보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출시한 김포페이는 발행과 결제 등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처리되고 보안 기술이 뛰어난 결제시스템을 자랑한다.

# 조기 정착 일등공신 ‘김포페이 서포터스’

지난해 4월 발행을 시작한 김포페이는 같은 해 5월과 6월, 올 3~5월에 가맹점 수와 이용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첫 번째 큰 증가 폭을 보인 2019년 5월과 6월의 성과는 ‘김포페이 서포터스’의 활약 덕분이다. 생소한 방식인 QR코드 결제와 이용자 수 확보에 필수적인 가맹점 수를 늘리기 위해 직원들이 서포터스로 나서 노력했다. 

지난해 5월 2일 시민과 공무원 등 총 123명으로 출범한 김포페이 서포터스는 일대일 방문을 통해 김포페이 홍보와 모바일 가맹점 가입을 유도했다. 이후 5∼6월 두 달간 공무원 전원의 서포터스화를 선언하며 가맹점을 집중 모집한 결과 이용자 수가 5천193명에서 1만4천259명으로 3배 늘었다. 같은 기간 가맹점 수도 1천131곳에서 2천622곳으로 증가하며 사용 편의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또 올해 읍면동 시정 설명회 등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지역경제가 살기 위한 선순환 구조의 기반이 지역화폐임을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며 관심을 유도했다.

김포시는 코로나19로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할인율을 기존 6%에서 10%로 늘리며 누적 판매액 1천20억 원을 달성했다.

# 코로나19 시대 맞아 ‘비대면 결제’ 증가

김포페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올 3월부터 5월까지 또 한 번 발행액이 대폭 증가했다. 재난지원금의 극히 일부만 김포페이로 지급됐지만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배달음식과 집밥 등 음식 결제 패턴이 재편됐기 때문이다. 

배달이 가능한 음식점에서의 김포페이 사용 건수는 3월부터 매달 10만 건씩 증가했고, 슈퍼마켓과 마트에서의 이용 건수도 5만 건 이상 증가했다.

김포페이는 소비자의 모바일 앱에서 가맹점의 QR코드를 인식해 결제되기 때문에 현금이나 카드 사용에서 오는 접촉을 피할 수 있다. 또 QR코드를 모바일로 전송하거나 출력해 배달하면 완전한 비대면 결제가 가능하다. 

QR코드 활용 ‘비대면 결제’로 주문된 음식.
QR코드 활용 ‘비대면 결제’로 주문된 음식.

# 10% 특별할인 혜택… 가맹점 수수료 ‘제로’

김포페이는 모바일 앱 ‘착한페이’를 다운로드받고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쳐 이용자로 가입하면 충전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6%의 상시 할인 혜택이 있지만 침체된 지역경제를 극복하고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오는 12월 말까지 10% 특별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이용자의 연결 계좌에서 9만 원이 빠져나가면 10만 원 모바일 금액이 충전되며 월 할인 한도는 최대 50만 원까지다.

가맹점은 착한페이 앱 메뉴에서 ‘가맹점 모드’로 전환하면 가맹점 가입부터 결제 내역 관리, 결제 취소, 계좌 관리, 직원 관리 기능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맹점 가입은 가맹점 정보와 사업자등록증을 업로드하면 이틀 이내에 승인된다. 가맹점은 최초 가입 시 QR 바코드 및 가맹점 안내 스티커, 사용 방법 리플릿이 담긴 QR키트가 제공된다. 

김포페이 가맹점의 가장 큰 장점은 결제받은 금액을 수수료 없이 전액 통장으로 환전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결제 내역은 실시간 앱에서 확인 가능하고, 환전 또한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김포페이는 결제의 편의성과 비대면성, 가맹점과 이용자의 다양한 혜택 속에 널리 사랑받고 있다. 현재 가입자 수는 15만2천505명으로 시의 14세 이상 시민 2명 중 1명이 사용하고 있다. 가맹점도 9천756개소로 시 전체 2만여 소상공인의 약 50%가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다.

# 공동체 초석, 지역경제 마중물 역할 ‘톡톡’ 

김포페이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소상공인의 소득 향상을 통해 김포의 경제 발전과 복리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의 연구 결과, 올 6월 말 기준 1천20억 원의 김포페이 발행액 중 무려 991억 원이 실제 결제되며 추가적인 생산 유발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부가가치 유발 효과 440억 원과 함께 취업 유발 효과도 605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김포페이는 소비자와 소상공인, 골목상권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김포시의 선순환 소비 활성화 혁신 모델"이라며 "앞으로 전개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더욱 편리한 사용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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