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면허 노선이던 인천 도심~영흥도 시내버스가 안정적인 준공영제 노선으로 전환된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첫차부터 790번 시내버스(직행좌석형) 노선을 준공영제로 전환하고 기점 및 경유지 일부를 변경해 운행한다. 옹진군청~영흥도버스터미널을 운행하는 790번 버스는 노선 입찰에 의해 2005년 9월부터 한정면허로 운행돼 왔으나 왕복 거리가 119㎞에 이르는 장거리 노선임에도 운송수입 감소와 이용객 저조에 따른 적자 운영으로 인해 7월 31일자로 면허가 종료됐다.

시는 교통카드 등 데이터 기반 승객 이동 패턴을 분석해 기점 및 경유지를 일부 변경한다. 기점은 기존 옹진군청에서 수현마을(장수공영차고지)로, 경유지 중 제물포·주안을 폐지하는 대신 인천종합터미널, 청능로사거리, 소래포구역이 추가됐다.

인천종합터미널을 경유하면서 옹진군청이나 인하대병원 방향은 5번·27번 버스, 석바위나 주안역 방향은 3-2번·35번·38번 버스, 제물포역 방향은 22번·4번 버스로 환승할 수 있어 승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노선 조정에 따라 부분적으로 운행거리가 짧아지고 운행 횟수가 2회(18회→20회) 늘어나 배차 간격도 단축될 예정이어서 영흥도에서 인천 도심을 오가는 시민뿐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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