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주위 사람들이 당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나요?"

조금이라도 지금의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갖고 있는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 주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거나, 따라와주지 않거나, 공감하지 못하거나, 뒤에서 수군대는 사실을 알게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왜 내 마음을 몰라주지?"라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그럴 때는 그들이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혹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이럴 때 문제의 원인은 자기 자신에게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만의 철학이나 신념을 고집하며, 이를 수용하기를 강요하는 경우 혹은 자신의 잘못된 점을 자신만 모르는 경우 말이다. 경험과 나이 또는 직위를 앞세워 주위 사람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경우가 있진 않았을까. "나는 옳고, 당신을 틀렸다"라는 생각으로 주위 사람들을 대하니, 그들이 외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와 같은 태도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힘들지는 않았을까. 한 번쯤 이러한 생각을 갖고 스스로를 되돌아 볼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최근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두가 공평하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라며 정작 국민의 뜻과 상관없이 본인들의 이론을 접목시킨 정책을 내놓아 오히려 이전보다 더 힘들다는 국민, ‘여러 명이 한 공간에 있지 않는 것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며 등교를 제한해 집에서 컴퓨터만 들여다 보며 홀로 수업을 받는 아이들과 마땅히 맡길 곳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부모들 등이다. 

모두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서가 아닌, 타인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다. 끊임없이 지금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외치지만, 정작 그러한 결정을 한 사람의 귀에는 닿지 않는 듯하다. 이 같은 상황은 직장과 가정, 친구 사이 등 일상 생활에서도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힘이 든다. 주위 사람이 나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혹시 자신만의 아집에 사로잡혀 그들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고치고 변화하지 않으면, 그들은 당신을 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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