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우울감과 스트레스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노인돌봄시설 종사자 대상 비대면(온라인) 심리지원에 나선다.

3일 시에 따르면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와 인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노인돌봄 종사자의 심리적 안정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와 단절된 노인에 대한 돌봄 수요가 증가하면서 종사자의 마음건강 관리 필요성 또한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이번 사업으로 종사자들은 약 30문항의 설문 검진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우울 척도, 범불안장애, 자살위험도 등을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는 일주일 내로 개별 문자 발송되며, 고위험군으로 선별된 대상자에게는 심리검사·상담 또는 외래진료비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우선 장기요양시설 종사자 중 돌봄 대상자와의 대면 빈도가 높은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직군이다. 시는 지속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운영 기간은 오는 11월 30일까지다. 관련 종사자들은 QR코드로 접속해 바로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 홈페이지(https://www.inlife.or.kr)를 확인하거나, 센터 돌봄종사자지원팀(☎032-715-7682)으로 전화해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유용수 시 노인정책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에 대한 돌봄 수요가 증가하면서, 돌봄 종사자 대상 권익보호 및 건강증진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돌봄 종사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하에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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