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전소된 인천시 강화군 외포항 젓갈수산시장을 다시 조성하는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강화군과 내가면 어촌계가 극적으로 합의하며 화재 복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용오 내가 어촌계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외포리 젓갈시장 재건축 및 외포항 프로젝트’ 관련 입장을 밝혔다.

박 어촌계장은 "그동안 강화군과 어촌계가 외포항 수산물 직판장 화재 복구와 관련해 혼란을 빚은 것은 하루라도 빨리 복구해 생업에 나서야 하는 어민들이 강화군에서 추진하는 ‘외포리 프로젝트’ 사업 시행으로 복구가 늦어질까 염려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이슈가 된 것"이라며 "강화군과 내가 어촌계 모두 화재 복구가 최우선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화군과 내가 어촌계의 협의로 향후 외포항 젓갈시장의 복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강화군에서 추진하는 외포항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천호 군수는 내가 어촌계장과 수협장, 관계 공무원의 의견을 청취한 후 화재 복구가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외포항 젓갈시장은 지난 3월 24일 화재로 전소해 철거 및 허가 신청, 원상 복구 등을 거쳐 7월 27일 재축 협의를 신청했다. 현재 군 건축허가과에서 관련 부서 협의 중에 있다. 공사는 어촌계에서 약 8억 원의 자비를 들여 어민들의 추젓 가을장사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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