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노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 마련에 분주하다.

광명시 65세 이상 노인인구수는 4만2천538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13.6%를 넘어서며 고령사회 진입(14% 이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는 기존 정부 주도 복지사업인 사회·경제적 빈곤계층의 기본권 보장 발굴에 더욱 집중하는 한편, 여가·건강·일자리·문화활동 등 높아진 욕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각종 시민토론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해 모든 노인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시는 노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인위원회를 구성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노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했으며, 현재 위원 50명을 구성 중이다. 시에 주소나 직장을 둔 60세 이상이며 노인정책 전반에 대한 관심과 참여 의지가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노인위원회는 9월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노인기본소득 논의, 기본생활과 밀접한 복지사업 발굴 및 개선 방안 마련, 노인의 교육·권익 보호·일자리·여가·사회활동 활성화 방안 제시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시는 노인들에게 사회활동 참여 기회와 경제적 도움을 주고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에 지난해보다 22억5천만 원이 늘어난 83억7천만 원을 투입, 215명이 늘어난 2천160명의 일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정부 주도 노인일자리 사각지대인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미수급자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자 올해 처음 ‘광명형 노인공공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엄마손길, 시니어 스마트강사, 반려견가이드 등 3개 사업에 40여 명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엄마손길은 광명전통시장에서 손이 많이 가는 채소를 다듬어 주고 소액의 수수료를 받아 수익금은 이웃 돕기에 사용하는 사업이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노인 일자리 마련, 이웃 돕기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시는 올해 경제적 어려움과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위생관리가 어려운 저소득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목욕 및 이·미용권을 지원하는 사업도 마련했다. 만 70세 이상의 국민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노인 3천200여 명에게 목욕 및 이·미용권을 상·하반기 3매씩 지급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발 빠르게 대응해 경기도 노인복지관 중 최초로 열화상감지카메라를 설치하고, 자체 방역계획을 세워 노인들의 건강 보호에 앞장서 왔다. 코로나19로 인한 노인종합복지관 휴관기간에는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TV, 복지관 홈페이지 등에 온라인 채널을 개설하고 33개 과목을 150회 이상 업로드했다. 이 외에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 확대, 화성공동화장시설 건립 추진, 경로당 활성화사업, 노후된 사회복지시설 환경 개선, 무료 경로식당 지원, 시립노인요양센터 확충, 경로당 및 사회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 설치, 4세대 효행장려금 지급, 저소득 노인가구 건강보험료 지원 등 다양한 노인복지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명=김영훈 기자 yhk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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