殃及池魚(앙급지어): 殃 재앙 앙/及 미칠 급/池 못 지/魚 고기 어

연못 속 물고기에게 재앙이 미치다라는 말이다. 억울하게 화를 입는다는 의미다. 

 옛날에 지어라는 사람이 성문 가까이 살고 있었다. 불행하게도 성에 불이 났다. 그날 따라 날씨도 건조했고 설상가상으로 바람도 세차게 불어 도저히 불길을 잡을 수 없었다. 순식간에 검은 연기는 하늘을 뒤덮었다. 맹렬한 불길은 꺼질 줄 모르고 계속 타 올라 눈 깜짝할 사이에 그 큰 불은 지어네 집에 옮겨 붙었다. 결국 지어의 집도 전소됐다.

 이처럼 큰 불이 일고 있을 때 지어는 공교롭게도 집에 있다가 불길에 당황한 나머지 피하기도 전에 불에 타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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