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종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정석종 교수의 연구논문이 국제 신경과학 학술지 ‘Neurology’에 게재됐다.

4일 병원 측에 따르면 정 교수는 신경과 손영호·이필휴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초기 파킨슨병 환자의 기저핵 도파민 결핍 양상에 따른 예후 분석(Patterns of striatal dopamine depletion in early Parkinson disease:Prognostic relevance)’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의 유무를 진단하는 기저핵(basal ganglia)의 도파민 결핍 양상에 따른 파킨슨병 진행 경과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

정 교수 연구팀은 205명의 초기 파킨슨병 환자들을 6∼8년간 추적했다. 파킨슨병 진단 시 시행한 FP-CIT PET(도파민 운반체 영상 양전자 단층촬영) 데이터를 이용해 기저핵 영역별 흡수 정도를 정량 분석하고, 요인 분석(factor analysis)을 사용해 기저핵 도파민 결핍 양상을 4가지로 나누고 수치화했다. 그 결과, 추적 기간 중 70명(34.1%)의 환자에게 이상운동증, 55명(26.8%)에게 약효소진 현상, 57명(27.8%)에게 보행동결, 그리고 39명(19%)에게 치매 등이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기저핵 중 뒤쪽 조가비핵에 도파민 결핍이 상대적으로 심할 경우 이상운동증의 발생 위험이 크고, 앞쪽 조가비핵에 도파민 결핍이 상대적으로 심할 경우 약효 소진 현상 및 치매 위험이 컸다.

정석종 교수는 "FP-CIT PET 검사에서 보이는 기저핵의 도파민 결핍 양상이 파킨슨병의 진행 및 장기적인 예후와 관련 있음을 확인했다"며 "실제 임상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고, 환자별 치료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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