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아카데미 김정년 대표.(왼쪽) 아이템 관련 사진.
다산아카데미 김정년 대표.(왼쪽) 아이템 관련 사진.

학생들은 ‘수학’을 힘들어 한다. 그렇다고 수학을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수학을 잘 하려면 흥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빠르면 오는 11월 말, 늦어도 12월 초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 간 약속된 ‘장학금’을 통해 수학과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학습서비스가 출시된다.

부모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학습 의욕이 떨어진다는 기사를 읽다가 ‘수포학(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고,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는 다산아카데미 김정년 대표가 ‘부모 장학금을 통한 수학 학습 서비스’를 개발했다. ‘수포학’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연구하던 김 대표는 부모와 자녀의 약속 이행에서 작은 실마리를 찾으면서 이번 아이템을 창안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수학 80점을 맞으면 1천 원을 줄게"라고 약속한 후 80점을 맞았는데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부모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공부 의욕을 잃게 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사소하게 생각한 부모의 약속이 결국 아이들의 학습 의욕 상실까지 불러올 수 있다.

김정년 대표는 강요와 강압이 아닌 부모가 발행한 장학금(쿠폰)을 받는 즐거움으로 어릴 때부터 자기주도학습이 시작된다면 차후 공부하는 습관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이 서비스를 개발했다.

‘부모 장학금을 통한 수학 학습 서비스’는 다산아카데미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회원가입한 후 부모는 쿠폰을 발행하고, 자녀는 다산아카데미의 수학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자녀가 수학 학습 프로그램을 수행하면 그 결과물에 따라 부모의 쿠폰을 자녀에게 발행하는 형식이다.

현재 이 서비스는 부모가 발행하는 쿠폰서비스 구현을 완료한 상태이며, 자녀들이 학습할 수학문제 콘텐츠를 등록 중에 있다.

김정년 대표는 "어린아이는 채찍보다 당근 전략이 효과적이고, 부모의 약속이 나중에는 학습 능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에서 서비스를 구상했다"며 "지금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앞으로 중·고교까지 이어짐은 물론 다른 과목까지 연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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